<공천 앞둔 ‘19代 의원’ 성적표>271명이 983회 해외출장… 10건 중 4건 보고서도 안내

1인 3.5회… 3558만원 사용
황진하·길정우 17회로‘최다’

19대 국회에서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원은 1인당 평균 3558만 원의 예산을 사용해 3.5회 해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0억 원에 가까운 의원외교 예산을 사용했지만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출장 목적에 맞지 않는 외유성 출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문화일보와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9대 국회 방문외교 및 국제회의 참석 현황’(2015년 9월 30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19대 국회 해외 방문 사업은 총 283건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을 통해 한 번이라도 해외를 방문한 의원은 271명으로, 이들이 출국한 횟수는 총 983회에 달했다. 이에 소요된 예산은 총 96억4313만 원이었다. 1인당 약 3.5회 해외로 나가 출장 비용으로 3558만 원을 쓴 셈이다. 그러나 국회가 ‘정보공개 청구’에 응하지 않아 파악할 수 없는 국회의장단 해외 방문과 정보위원회 해외 출장은 제외됐다. 해외 출장이 가장 많았던 의원은 17회를 기록한 황진하·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해외 출장자가 가장 많은 정당은 새누리당(149명)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4명, 정의당은 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의원외교에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했지만 해외 방문 후 결과보고서를 제출한 비율은 61.7%에 불과했다. 의원외교 10건 중 4건가량은 ‘깜깜이 출장’이었던 셈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