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FOMC發 ‘요동’… 美 금리인상 앞두고 자금이탈·원자재가격 급락

14일 MSCI세계지수 0.34%↓
9거래일 연속 하락세 지속

위안·원화 등 통화가치 지표
亞달러지수 2개월새 2.49%↓

두바이유 34달러 10년來 최저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FOMC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어 한국 경제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주가지수 조사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14일 세계 46개국(선진국 23개국+신흥국 23개국)으로 구성된 MSCI 전 세계 지수(ACWI)는 전 거래일 대비 0.34% 하락하며 9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MSCI ACWI는 최근 한 달 사이 3.82% 떨어졌다.

특히 신흥시장(EM)지수는 투자자금 유출과 경제 불안 등으로 한 달 사이에 5.29%나 급락하는 등 신흥국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위안화와 원화 등 아시아 10개국 통화 가치를 보여주는 JP모건 아시아 달러 지수는 최근 2개월 사이에 2.49% 하락했고, 헤알 등 남미 6개국 통화 가치를 나타내는 JP모건 남미 통화 지수도 같은 기간 4.52%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제외한 주요 유가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내림세를 이어갔다. 14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6달러(4.31%) 떨어진 34.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월 6일(34.55달러) 이후 최저치다. 2016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3%) 내린 배럴당 3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흥국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이탈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경기가 둔화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석·장병철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