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美 한국계 청년 ‘새해 빛낼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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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16년 언더 30’
티머시 황 등 600인 선정
20대 한국계 대거 이름 올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6년 언더30(under30·분야별 30세 이하 지도자)’을 선정한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청년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예술과 금융, 소비자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게임, 법률·정책, 과학, 요리 등 20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30세 이하 청년 지도자 600명을 뽑아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법률·정책 분야에서 대표 인재로 선정된 티머시 황(23·사진)은 한국계 청년이다.

미시간주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주 포토맥에서 성장한 티머시 황은 프린스턴대 재학 도중 친구 2명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데이터 분석업체 ‘피스칼노트(Fiscalnote)’를 설립했다. 피스칼노트는 연방정부 자료와 의회 규정, 법원 판결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회사다. 포브스는 피스칼노트에 대해 “지금까지 투자자로부터 1800만 달러(약 213억75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으며 직원은 100명을 넘었다”고 소개했다. 피스칼노트의 초기 자본금은 단돈 2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티머시 황은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미 대선 당시 16세의 나이로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 현장요원(field organizer)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듬해에는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학교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교육부문 30인에는 토킹포인트(TalkingPoints)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임희재(29) 씨가 이름을 올렸다. 토킹포인트는 영어가 아닌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부모가 교사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이 밖에 헬스케어 분야의 에릭 김(28)과 요리 분야의 홍득기(26) 씨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앞으로 세계를 바꿔나갈 것으로 주목받는 청년 인재들을 소개하는 포브스 언더30은 올해로 5번째를 맞았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