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치매노인 실종사고 예방위해 위치감지기 보급 확대해야

2015년도 기준으로 강원도 내 치매 노인 환자수가 1만1500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치매환자 등록률이 30% 수준도 미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치매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치매 노인들 관리는 각 가정이나 요양원 등에 맡겨져 있어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치매 노인이 실종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내 치매 노인 실종신고 건수를 보면 지난 2013년 157건, 2014년 190건, 2015년 20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치매 노인의 경우 대다수가 휴대전화가 없어 실종 시 이동 경로 예측이 힘들고 자칫 발견이 늦어지면 탈진하거나 산악지역에서 추락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한 배회감지기 보급이 절실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는 치매 노인이 연못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같은 해 11월에는 치매 노인이 실종 이틀 만에 도로 배수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매 노인이 실종되면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속한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강원지방경찰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치매 노인 실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치매 노인에게 부착하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GPS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있다.

배회감지기는 GPS 위치 추적, 안심지역 3곳 설정, SOS긴급 구조요청, 보호자 연락처 등록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어 착용만 하더라도 추적·구조가 가능하다.

치매 노인 등이 보호자에게서 이탈하는 경우 5분 단위로 치매 노인의 위치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보호자가 설정해 놓은 안심지역 3곳을 이탈할 경우 알림메시지가 전송돼 실종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경찰에서도 실종신고가 접수될 경우 위치 추적을 통해 신속하게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

이성균·원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