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 첫 수소탄실험 완전 성공”>1·2차 플루토늄 3차 HEU·플루토늄 혼성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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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핵실험 진앙 모두 풍계리 인근

6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시설 인근에서 규모 4.3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북한 당국은 “첫번째 수소탄 실험이 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등이 지목한 북한 지진 진앙은 1·2·3차 핵실험이 일어난 풍계리 핵시설 인근이다.

북한이 지난 2013년 2월 12일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도 규모 5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한·미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이 지역에서 규모 4.9(기상청, 지질자원연구원,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분석)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됨에 따라 즉시 감시 장비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북한 3차 핵실험의 위력은 앞서 행해진 1·2차 핵실험에 비해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약 6∼7㏏(킬로톤)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독일 등 해외 연구소들은 당시 폭발력을 최대 40㏏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3차 핵실험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실험 실시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3분 제3차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기존 플루토늄에 고농축우라늄(HEU)을 함께 사용하는 혼성실험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2009년 5월 25일 실시했던 2차 핵실험 직후에도 규모 4.4 정도의 지진파가 잡혔고 폭발력은 2∼6㏏이었다. 2006년 10월 9일 이뤄진 1차 핵실험 당시에는 지진 규모 3.9에 폭발력이 1㏏이었다. 북한의 1·2차 핵실험에는 플루토늄이 이용됐다. 지난해 12월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터널을 굴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갱도와 2009년과 2013년 2차·3차 핵실험을 했던 서쪽 갱도, 그리고 2009년부터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남쪽 갱도로 구성돼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