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부 업무보고>예술인-산업현장 연결, 고부가가치 창조… 문화-ICT 연계, 관광객 2000만 유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융·복합 콘텐츠와 연계한 관광 플랫폼을 구축해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17일 ‘201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산천어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창조벤처 93개 육성
셀비즈센터 ‘원스톱 지원’

게임·웹툰 콘텐츠 집중육성
개인 저작물 발굴해 산업화

고양 케이컬처밸리·경복궁에
콘텐츠 전시·소비공간 구축

문화체육관광부의 18일 청와대 업무보고에는 지난해 2월부터 추진해온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더욱 고도화해 성장 둔화세를 보이는 콘텐츠 산업에서 실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융·복합 콘텐츠의 적극적인 개발로 지난해 관광 분야에서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역풍’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예술인과 산업현장도 연결, 산업 전반에 문화 창의성을 더해 고부가가치가 나올 수 있게 조성한다.

문체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고도화는 올해 더욱 가속화될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 전략에서 엿볼 수 있다. 우선 올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지역 인프라 등과 본격적으로 연계해 가동한다.

또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투자·금융·회계·유통·기술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셀 비즈 센터’를 중심으로 사업화를 지원하고 분기별 성과추적 시스템을 가동,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 93개 기업의 고속 성장을 돕는다.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 간 협업을 통한 융·복합 콘텐츠 창작을 지원(100억 원)하는 한편 카이스트 융합교육센터의 전문기술 멘토링 및 연구·개발 지원(30억 원)을 통해 25개 킬러 콘텐츠를 만든다.

문체부는 게임 콘텐츠 제작 및 테스트 공간 지원(190억 원), 융합형 웹툰 및 웹툰의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 제작(10억 원), 고화질 특수효과 작업용 첨단 인프라 구축(40억 원) 등을 통해 첨단 콘텐츠를 개발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민 저작물 보물찾기’는 개인저장소 안에서 사장되고 있는 프로추어(proteur·전문가 같은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의 저작물에 대해 평가시스템을 구축, 우수한 저작물을 창작과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과 웹툰 등 유망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고 우리 콘텐츠를 전 세계에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국 상품 역직구몰인 ‘K-몰24’에 문화 우수상품과 한류 콘텐츠 연계 상품을 입점시키는 한편 재외문화원 10곳에 ‘K-컬처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에 유통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융·복합 콘텐츠 개발이 2000만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산업현장으로 그 효용성이 파급한다고 여겨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첨단 정보기술(IT)산업에 의해 품격이 높아진 문화예술공연과 카지노, 쇼핑 등이 한 공간에 모이는 복합리조트의 추진도 그중 하나다. 또 전국에 산재한 120개 문화 인프라 등 각 지역에 매력적인 콘텐츠의 발굴 지원, IT·자동차·항공우주산업 등 산업현장과 한류 관광의 연계 등 다각도로 콘텐츠의 융합을 시도해 왔다.

이렇게 양산된 고품질 융·복합 콘텐츠들이 전시·소비될 거점도 올해부터 착착 공사에 들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경기 고양시에 만들어질 문화 콘텐츠 테마파크 시설인 K-컬처 밸리(Culture Valley), 서울 경복궁 옆에 들어설 한국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허브 공간인 K-익스피리언스(Experience)를 차질없이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K-컬처 밸리는 올해 2월 착공해 2017년 완공되며, K-익스피리언스는 올해 7월 착공, 2017년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콘텐츠·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산업현장 파견 등을 통해 문화 융성을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