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서명운동’ 확산>포스코·현대차 등 10대그룹 잇단 참여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서명운동이 10대 그룹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25일 1000만 서명 운동본부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한화그룹, GS그룹 등이 이번 주 서명운동 동참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서명운동에 나선 삼성그룹과 LG그룹, 롯데그룹 외에 다른 그룹 대부분도 서명운동 참여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와 포항·광양제철소 등 3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권오준 회장 등 임직원이 서명했다. 포스코는 애초 서명부스는 설치하지 않고 온라인 서명에만 동참할 계획이었으나, 서명운동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부스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조만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로비에 서명 부스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의 서명 동참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고, 한진그룹도 서명운동에 동참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GS그룹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허창수 회장(전경련 회장 겸임)이 귀국하는 대로 서명운동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고, 현대중공업도 서명운동 동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롯데그룹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두산그룹 역시 서명운동에 나섰고,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조만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옥에 부스를 설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삼양사와 OCI 등 중견기업들도 서명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온라인 서명자 수는 지난 주말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밤 2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일요일에도 75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민생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서명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5차례에 걸쳐 가두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2000여 명의 오프라인 서명을 받았다.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적지 않은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고 있다”며 “현장에서 경제 살리기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