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6 드론쇼 코리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에 유무인 혼용항공기가 전시돼있다. 벡스코 제공
첫날에만 관람객 8600명 방문
4개국 56社 222개 부스 개설
차세대 스텔스無人전투기 선봬
친구들 사이에서 ‘드론(무인 비행체) 마니아’로 통하는 류운비(12· 부산 정관초 6년) 군은 1주일 전부터 이날을 기다렸다고 했다.
TV에서 우연히 본 드론 그림자가 마음에 들어 드론을 구입하는 등 이 분야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맞는 의미 있는 날이란다.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6 드론쇼 코리아’ 행사장에서 만난 류 군은 “드론이 장애물을 피해갈 때 짜릿짜릿한 ‘손맛’이 있다”며 “장래희망은 파일럿”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드론쇼는 4개 국에서 56개 사가 222개 부스를 차려 놓고 아시아 최대 규모로 3일간 열리고 있다. 행사장에는 중국 DJI의 RC 비행체 팬텀 등 무선조종(RC) 비행체는 물론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무인전투기(KUS-FU)등 무인전투기도 진열됐다. 무인기와 RC 비행체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 드론쇼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눈에 띄는 건 단연 드론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다. 업체 관계자 외에도 류 군과 같은 어린이, 그리고 20대 청년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RC 비행체에 흥미를 느끼는 어린이들이 무인기 조종사의 꿈을 품거나, 취미 생활로 비행체를 날리던 청년들이 관련 사업 아이템을 생각하는 게 가능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한진(32) 씨는 “직접 관련 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드론이 신성장 산업으로서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드론 시장이 2014년 53억 달러에서 연평균 11%가 증가해 2023년 128억 달러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소수 마니아 전유물쯤으로 취급 받고 있는 게 우리나라 드론의 현실이다.
행사 관계자는 “드론 강의가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120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첫날에만 86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이 같은 열기가 우리나라 드론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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