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저가폰’ 갤럭시A 시리즈 하루 5000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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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탑재로 간편 결제
가성비 높아 소비자들 어필
LG K10도 2000대 판매성과

지난 1월 출시된 삼성전자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A5, A7)가 하루 5000대 판매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초 출시됐던 ‘2015년형 갤럭시A’ 시리즈보다 소폭 증가한 판매량이다. 삼성전자가 해당 시리즈를 출시하며 내세운 ‘영 프리미엄’ 카테고리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LG전자가 출시한 ‘K10’도 하루 2000대 안팎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 프리미엄’은 젊은층을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의 고사양 스마트폰을 지칭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13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이 하루 5000대 가량 합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됐던 2015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의 하루 4000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올해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는 50만 원대 중가 제품으로 얇은 두께의 유려한 디자인과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의 출시 당시만 해도 해당 제품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1분기가 정보기술(IT) 업계 비수기인 데다가, 1월에는 이통사들이 제각각 전용폰을 내놓고 경쟁을 벌여 갤럭시A 시리즈에 마케팅을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0만~30만 원대인 이통사 전용폰에 비해 갤럭시A 시리즈가 상대적 고가라는 약점도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자칫 갤럭시A 시리즈가 저가 스마트폰 카테고리로 묶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낮은 출고가가 최대의 장점인 저가 제품들 사이에서 50만 원대 갤럭시A 시리즈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영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내세우며 갤럭시A 시리즈를 준(準)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했다. 실제 해당 제품은 갤럭시S6 등의 기능인 삼성페이와 ‘메탈프레임 글라스보디(금속 테두리, 앞뒤면 강화유리)’ 외관을 탑재, 저가 제품과는 확연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와 같은 날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된 LG전자 K10(27만5000원)도 하루 2000대가량 판매되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쏠은 하루 1500대 판매 중이며, LG유플러스 Y6는 하루 900대 판매되고 있다. 쏠과 Y6의 경우 해당 이통사 전용폰임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