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8석 ‘e스포츠 경기장’ 4월 상암동에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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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DMC 단지내 개관
중계실 등 7층규모 국내최대
“국내외 대회 유치 거점 성장”

서울시가 오는 4월 상암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문을 열고 세계 e스포츠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을 시도한다.

시는 4월 1일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단지 내 에스플렉스(S-PLEX) 센터 11∼17층(조감도)에 3929.89㎡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대규모 경기장 운영을 활성화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이다.

국비와 시비, 기업투자 등 총 260억 원이 투입된 전용경기장에는 주요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과 중계실, VIP대기실 등으로 구성된 주경기장이 756석 규모(1812.91㎡)로 센터 14∼17층에 자리 잡게 된다. 보조경기와 선수대기실, 기자실로 이용될 보조경기장은 192석 규모(1245.77㎡)로 12∼13층에 들어선다. 11층은 871.21㎡ 공간에 e스포츠 유관단체와 전시공간이 입주하는 등 e스포츠 부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용경기장 조성을 통해 기존 e스포츠팬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경기장이 국내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상징적인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에 이용되던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은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계속 활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경기장에선 앞으로 블레이드앤소울, 하스스톤 등 e스포츠 주요 게임종목별 리그 대회를 비롯해 롤드컵 등 국제대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체전 e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수 게임 시상식과 국내 게임사 신규 게임 홍보 및 체험관 운영 등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e스포츠 데이터 및 자료보관실도 구축돼 문화·산업 전반의 노하우를 축적해 미래 자산으로 키울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행한 ‘2015년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총 4573억 원에 생산 유발효과 156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40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2171명에 달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