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7>‘킬러공천 타깃’ 정청래·박영선·이종걸 등 10명

- 이한구 ‘저격공천’ 관심

영입인사 위주 후보 물색
상대 경쟁력 커 인선 난항
국민의당서도 표적공천론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13 총선 필승 전략 중 하나로 ‘킬러(Killer) 공천론’을 꺼낸 가운데 ‘킬’ 대상인 야당 의원들과 새누리당의 킬러 후보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종걸(경기 안양만안)·박영선(서울 구로을)·설훈(경기 부천원미을)·심재권(서울 강동을)·서영교(서울 중랑갑)·신경민(서울 영등포을)·우원식(서울 노원을)·이언주(경기 광명을)·정청래(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표적 공천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 관계자는 “이들은 야권 우세 지역에 눌러앉아 계속 대안없이 국정의 발목 잡는 의원들”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 지역구엔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근 마포갑에서 뛰고 있는 안대희 최고위원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투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김성동 후보나 여성 후보인 황인자 의원 등의 단수추천설도 거론되고 있다.

박영선 의원에 대해선 같은 여성 후보나 경제인 이미지가 강한 중량감 있는 인물 투입론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초갑의 이혜훈·조윤선 후보 중 한 명을 박 의원 지역구나 추미애 더민주 의원의 지역구(서울 광진을)에 전환 배치하자는 제안도 당내에서 나온 바 있다. 이 밖에도 서영교 의원 지역구엔 30대 여성 법조인인 배승희 변호사와 문병권 전 중랑구청장 등의 투입이 거론되고 있으며, 배 변호사와 함께 김무성 대표의 영입 1호로 꼽혔던 김태현 변호사가 우원식 의원의 맞카드로 꼽힌다. 신경민 의원의 킬러는 주중 대사 출신으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권영세 전 의원이 0순위로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이날 “새누리당의 수구 진박(진실한 박근혜) 세력과 더민주의 친노(친노무현) 패권·무능 86을 심판해 달라”며 당에 10개 지역에 대한 ‘표적 공천’을 요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경우 김을동·윤상현·홍문종·한선교·이정현 의원을, 더민주는 정청래·이목희·전해철·김경협·이해찬 의원 등을 표적 공천 대상자로 꼽았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