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쓰면 뜬다? 즉석구매 수제화 구두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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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센터 방문때 산 구두
SNS에 소식 알려지며 ‘불티’

2년전 美서 입은 셔츠도 인기

‘이재용 부회장이 입고, 신으면 대박 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센터가 후원하는 수제화 업체 ‘브러셔’의 신발을 신어 보고(사진) 즉석에서 이를 구매했다. 이 부회장은 신발이 발에 딱 맞자 구매의사를 밝히고 봉투에 담아 가져갔다.

취재기자들이 매장으로 몰려들자 이 부회장은 서둘러 자리를 뜨면서 “공짜로 신발을 받을 수 없으니 답례를 하겠다”며 미소 짓고 구두 가격 18만9000원을 계좌 이체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더해 최신 제품인 갤럭시S7엣지 스마트폰도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실제 수제화 업체 대표와 구두 장인에게 한 대씩 갤럭시S7 실버티타늄 제품을 소포로 보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브러셔 대표가 SNS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이 부회장이 신었다는 신발에 대한 구매 문의가 많이 늘어나는 등 브러셔는 이중 삼중의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류 전문 브랜드 ‘언더아머’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이 부회장이 2014년 7월 미국의 한 정보기술(IT) 콘퍼런스에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면서 관심을 받은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부회장이 입은 옅은 언더아머 회색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렸고, 국내에선 생소했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언더아머의 CEO 케빈 프랭크를 만난 바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