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속보]</em>가수 주현미, “6월 중국 행사도 상의하고 있었는데…너무 가슴 아프다”](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502/2025020701039912179002_300.jpg?v=20250209131053)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백보드만 바꾸면 뭐하나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가운데) 대표가 홍보 영상과 로고송을 보고 들은 소감을 말하고 있다. 1주일 간격으로 바뀌는 김 대표 뒤편 벽면의 이번 주 문구는 ‘뛰어라 국회야’다. 김선규 기자 ufokim@
- 등 돌리는 수도권 民心
“비정상적 집권여당 행태
인사 외면 악수도 안받아
서울 17석 확보 어려워”
“용산·은평을도 내줬으니
선거 하겠다는 건지 의문”
“180석 물 건너간지 오래
16년만에 여소야대 되나”
새누리당이 공천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수도권 참패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일선 여당 후보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선거구 획정으로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절반 가까운 122석이나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참패론이 대두하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21일 서울 지역 복수의 여당 후보들은 “인사를 하면 외면하거나, 악수를 건네도 받지 않는 시민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유승민 의원 등의 공천 문제로 터진 ‘영남발 악재’가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태 의원은 “한때 ‘유 의원을 공천하면 수도권 선거도 할 만하다’고 말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정상적 집권 여당의 행태 자체가 이미 수도권 시민들에게 용납이 안 되는 상황에 왔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지도부가 자기 사람들 챙기기 바쁜 지금 제대로 선거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서울에선 현재 (공천 국면 전) 여당 의석수인 17석을 넘기긴 힘들다고 본다”고 단적으로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새로운 인물을 대거 영입하고, 당명·당 색깔 등을 바꾸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을 단행했지만 수도권에선 서울 16석, 경기 21석, 인천 6석 등 총 112석 중 4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서울의 한 예비후보는 “그나마 어려운 용산, 은평을 같은 곳도 내줬으니 수도권 선거를 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용산의 경우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3선을 하기 전 16대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됐고, 은평을은 이재오 의원이 5선을 하기 전 14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다.
인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홍일표 의원은 “‘중앙당이 중심을 못 잡고 있어서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게다가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데 지도부가 길을 터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와 정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180석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고, 이런 식으로 하면 과반은커녕 16대 총선 이후 없었던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야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이 됐고,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17대에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152석, 18대에선 여당 한나라당이 153석, 19대에선 여당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하는 등 여소야대 정국은 나온 적이 없다.
수도권은 이명박정부 출범 초기였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열풍’ 등의 영향으로 새누리당이 81석을 차지한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9대 43석, 17대 33석, 16대 40석, 15대 54석 등 열세를 보였다. 여권에선 수도권의 현 상황이 탄핵 역풍으로 수도권이 참패했던 17대와 버금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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