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투자미끼 사기… 결혼자금 사용

부동산 투자 미끼로 1억 원을 가로채 딸의 결혼자금으로 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1일 이 같은 혐의(사기)로 A(4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월 22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B(56) 씨에게 전화로 “빌라와 아파트를 매입해 비싸게 되파는 부동산 개발업을 하고 있다. 돈을 빌려주면 한 달 뒤 시중 이자보다 후하게 주겠다”고 속이고 1억1000만 원을 통장으로 입금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빌린 돈 가운데 6000만 원을 딸 결혼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세금과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