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여론조사>‘배신론’에 역전당한 진영…‘인물론’으로 격차벌린 안철수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4일부터 3일간 발표할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국 21개 격전지 여론조사’ 중 첫 번째 서울·부산 격전지 조사 결과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더민주 후보가 서울 용산에서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를 벗어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진 후보가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던 양상에서 황 후보가 확실한 우세를 잡은 것은 문화일보 여론조사가 처음이다. 황 후보는 40.0%, 진 후보는 30.8%였다.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탄탄한 ‘인물론’을 바탕으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를 10.3%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간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박빙 우세 양상을 보이던 것에서 오차범위 밖 확연한 우세 양상으로 바뀌었다.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무소속 후보는 야권 분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1위를 차지, 2위와 10%포인트가량 격차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는 공천 파동에 따른 민심 이반 등 ‘균열’ 조짐이 확연히 나타났다. 부산 사상의 장제원 무소속 후보(43.4%)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22.3%)를 거의 두 배가량 앞섰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