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생각하는 신문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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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수 홍콩 영자紙 SCMP
온라인판 전격 무료 전환 주목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인수된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온라인판을 무료로 전환했다. SCMP 인수를 주도한 마윈(馬雲·사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선언하며 이같이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6일 공지를 통해 독자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판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인터넷판 유료화를 20년 만에 철회한 것이다.

마 회장은 “무료 서비스가 싸구려 서비스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성공하고 성장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료이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 회장은 “적절한 미디어 사업 모델을 찾는 데 집중해서는 안 되며 독자의 신문을 읽는 습관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변할지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미 톰 SCMP 편집국장도 “무료 전환으로 세계적으로 독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 정치,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중국 내부 시각으로 작성된 깊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뉴스와 논평에 대한 수요가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SCMP그룹으로부터 미디어 사업 부문을 20억6060만 홍콩달러(약 3157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인수를 완료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