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정치권 입김에 또 표류할라…” 국토부 우려… 6월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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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영남권 신공항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한차례 백지화됐을 정도로 민감한 국책사업인데,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표면화되면 재차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6월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하겠다는 게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이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지난 12일 간담회에서 “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 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6월에 최적의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기존 계획을 다시 설명했다.

하지만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유치전에 돌입해 혼란이 가중되면서 자칫 또 한차례 미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13년 전인 2003년에 처음 논의됐다. 하지만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지자체는 밀양에, 부산은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다가 국토부 입지평가위원회가 2011년 두 지역 모두 부적합하다며 백지화를 선언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에 대한 지자체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국토부는 지난 2월 12일 코레일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연구결과와 앞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대구·경북에 이어 울산시가 밀양을 공식 지지했고, 부산은 가덕도를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은 2023년이면 활주로 용량이 포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무산됐던 사업에 재시동이 걸렸다. 올해 6월 말 최종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밀양과 가덕도를 포함해 다수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공역·기상·환경·소음·장애물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