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 두피 이상 증상 질환 경험… 치료법 알지 못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두피에 이상 증상을 경험했지만, 치료나 관리법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모발학회는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국민 1021명을 대상으로 탈모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3%가 탈모(40%)나 가려움증(31%) 등 두피 이상 증상 질환을 경험했지만 이들 대부분 정확한 치료 및 관리법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 원형 탈모, 여성형 탈모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유형과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탈모증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실천하는 탈모 예방법으로는 샴푸와 토닉 등의 화장품류나 의약외품 사용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병·의원 치료(36%), 관리실·한의원·미용실 등의 방문 관리(9%),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 관련 제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은 병·의원(3%)이나 약국(1%) 등의 의료 전문가보다는 주변 사람(38%), 두피관리실·미용실(9%), 제품판매자(6%) 등 비전문가의 의견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회장인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탈모증이 ‘질환’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의학적 치료법이 아닌 화장품, 두피관리실 등에 의지하며 많은 환자가 경제적·정신적 손실을 입고 있다”며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전문의에게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