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최고 3757대 1… 상가주택용지에 ‘뭉칫돈’

상가 분양도 속속 ‘완판’

저금리 속 상가 분양시장에 유동자금이 몰리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상가주택용지 낙찰 경쟁이 치열하고, 신규분양 상가(점포)들의 완판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수익형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LH가 입찰한 경기 부천 옥길지구 상가주택용지 22개 필지의 평균 경쟁률은 1243 대 1에 달했다.

LH가 지난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내놓은 상가주택용지 72개 필지도 평균 경쟁률 346 대 1을 기록했고, 부산 명지국제도시에 내놓은 85개 필지도 평균 경쟁률이 615 대 1에 달했다. 또 롯데건설 등이 원주기업도시에 선보인 상가주택용지 25개 필지의 평균경쟁률도 3757 대 1을 기록했다.

건설·시행사들도 앞다퉈 신도시 아파트 단지와 대형 쇼핑몰 주변에서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5월 현재 800여 개 점포가 분양 중이다. 또 울산 우정혁신도시 신세계 라이프 복합센터와 서울 왕십리 뉴타운3구역의 비트플렉스 광장, 인천 청라 신세계 복합쇼핑몰 단지 인근에서도 210개 점포가 주인을 찾고 있다.

상가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과잉 공급으로 상권 활성화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