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관 후보지 선정 내달로 연기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 선정이 애초 계획보다 늦은 7월로 넘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일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서류 정리 작업이 만만치 않다. 담당 사무관 1명과 주무관 1명이 보완 및 정리 작업에 눈코 뜰 새가 없다”면서 “이에 따라 원래 6월 말로 공지됐던 선정 스케줄이 7월까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달 3∼25일까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제주까지 16개 시·도의 24곳이 신청서를 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체부는 6월 말까지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에 대한 심사·평가·선정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는 기본 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모하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심사와 평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다음 주까지 평가위원회를 꾸려 서류 및 현장 실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평가위원들에 대한 정보는 일체 비밀로 하고 있다.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에 어긋남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2020년 개관 예정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