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잘한 일” 29%

갤럽 조사서 부정적 여론 높아
청문회법 찬성 59% 반대 26%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27일 해외 순방 중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갤럽이 지난 5월 31일∼6월 2일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47%인 반면 ‘잘한 일’이란 응답은 29%에 그쳤고, 24%는 답변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54%가 ‘잘한 일’로 봤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70%, 59%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여야 입장이 상반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잘한 일’(21%)과 ‘잘못한 일’(34%) 차이가 크지 않았다.

상시 청문회법 자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59%로 반대(2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는 찬성이 우세했고, 60대 이상에서만 찬성 37%, 반대 38%로 찬반이 비슷했다. 더민주, 국민의당 등 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70%를 넘었으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찬성(34%)이 반대(48%)보다 낮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29%, 더민주 27%, 국민의당 21% 순으로 지난주 대비 새누리당이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매주 정당 지지도에서 1∼2%포인트 내에서 지지율이 움직였지만, 국민의당은 총선 이후 매주 평균 4%포인트로 지지율 등락 폭이 컸고 무당층 비율(14∼22%)도 마찬가지였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34%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률도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 정책’(18%), ‘소통 미흡’(16%) 등이 꼽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