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소나기’ 그이후 어떻게 됐을까

제자·후배들 기획 1년만에 ‘소년, 소녀를 만나다’ 출간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속 소년은 그 후에 어떻게 됐을까.

‘소나기’의 황순원을 기리며 제자와 후배 작가들이 그 후의 이야기를 펴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문학과지성사)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지난해 황순원 탄생 100주기를 맞아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이 기획해 1년여 만에 내놓은 것이다.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작가의 고결한 삶과 문학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 양평군과 경희대가 함께 건립한 문학마을이다. 평안남도 출신인 황순원의 고향을 대신해 ‘소나기’의 배경인 양평군에 설립됐다.

황순원은 경희대 국문과에서 23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문인을 배출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김종회(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전상국, 박덕규, 김형경, 이혜경, 서하진, 노희준, 구병모, 손보미, 조수경 등 경희대 출신 작가 9명이 뜻을 모아 ‘소나기’의 뒷이야기를 조금씩 이어 썼다. 소설 속에서 소녀의 죽음을 기점으로 흘러가는 시간에 따라 9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