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숙 명창, 전통과 현대 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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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립극장 컬래버 공연무대
판소리·탭댄스·기타 어우러져

우리의 전통 판소리와 탭댄스, 섹소폰, 기타 등이 만나 어우러지는 ‘컬래버레이션 공연무대’가 음악 애호가들을 찾아간다.

오는 23일 국립극장 KB하늘 무대에서 최진숙(사진) 명창이 ‘전통과 현대 그 사이의 자유로움’을 주제로 현대음악 연주자들과 함께 ‘판소리 심청가’부터 남도민요 그리고 팝송 ‘돈데보이’ 등을 직접 소리로 표현하며 매혹적인 무대를 펼쳐 보여준다.

최진숙 명창은 중견 예술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명창으로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에 완벽한 연기력으로 판을 이끌어나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제5호 춘향가 이수자로 우아하고 섬세한 김세종제 소리를 들려주며 지난 1998년에는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인 상을 수상했다. 국립국악원, 국립창극단 단원을 역임했고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를 위해 전통음악그룹 판과 한푸리가무악 코리아, 그밖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탭퍼인 지은성, 이연호를 비롯해 기타 김진수, 색소폰 신현필 등 이 시대의 젊은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특히 최명창은 탭퍼와 공연하는 판소리 ‘춘향가’의 어사출도 대목에서 김세종제 춘향가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진머리 장단에 비트감 있게 무대가 진행되며 사설도 해학적으로 잘 버무려져 있다. 판소리 무대에서 탭댄스가 고수 역할을 하는 것도 새로운 시도다.

이와 함께 멕시코 출신의 가수 티시 히노호사가 불러 선풍적 인기를 누린 ‘돈데보이(Donde Voy)’를 최명창의 목소리로 듣는 것도 신선한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