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화엄경 쉽게 설명… ‘80 변상도 이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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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의 꽃으로 불리는 ‘화엄경’은 그 심오함과 방대함 때문에 수행자들도 완독한 이가 드물다. 이런 이유로 해인사판 고려대장경 ‘화엄경팔십변상도(華嚴經八十變相圖)’는 화엄경의 교의를 함축해서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목판화다. 임석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佛畵匠)이 해인사판을 원본으로 철저하게 고증해서 재현한 채색화에 중앙승가대 불전국역연구원에서 화엄을 전공한 학승 자훈 스님이 화엄경 각 권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화엄경 80 변상도 이야기’(사유수출판사)가 출간됐다.

임석환 불화장은 수년 전부터 해인사 고려대장경 변상도를 원본으로 삼아 문경 봉암사, 수원 봉녕사, 안동 용수사 등 몇 군데 사찰에서 화엄경변상도를 채색으로 그리는 작업을 해왔다. 자훈 스님은 동국대 역경원에서 고려대장경 번역에 참여했고, 조계종 경전연구회 회원으로 경학을 연구해왔다.

책은 변상도 80권마다 들어 있는 명패 순서를 따라 전개된다. 명패는 각 권의 주제어에 해당하며 이 명패의 설명을 따라 읽어가면 화엄경의 핵심을 잘 알 수 있다. 한글 세대들의 이해를 돕고자 어려운 한문 용어들은 최대한 풀어 썼으며 부록에 실린 화엄경 도표는 화엄경의 전체 구성과 정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