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 민간검진 수검률 11배 높아

신체노동직·주부 공공검진 많아

건강검진 수검자들을 분석한 결과, 민간건강검진은 학력이 높거나 경제력이 높을수록, 공공검진은 나이가 많거나 신체노동직과 주부층에서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장혜정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5일 보건의료산업학회 최근호에 게재한 ‘건강검진 수검 및 검진유형 선택의 결정요인’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가 전국 성인 1092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국가건강검진·직장건강검진·민간건강검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공공검진(국가·직장) 수검률은 64.3%, 민간검진 수검률은 17.7%로 나타났다. 총 건강검진 수검률은 82.0%였다. 민간검진 수검률은 사회적 계층이 높을수록 높았다. 응답자 스스로 사회계층을 ‘최상위’(상위 20% 이상)로 평가한 집단의 경우, 다른 집단보다 민간검진 수검률이 11배 높았다. 소득별로도 월 소득이 299만 원 이하인 집단은 건강검진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가 21.4%에 달했지만, 월 소득이 1000만 원 이상인 집단에서는 민간검진 수검률이 38.7%로 전체 민간검진 수검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