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첫 고소女 ‘무고·공갈미수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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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요구 폭력조직원도 영장

배우 겸 가수 박유천(30·사진)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처음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여성이 무고 등의 혐의로 5일 새벽 결국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 이모 씨에 대해 무고와 공갈미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무고죄를 엄단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또 이 씨가 고소를 취소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도운 폭력조직 조직원 황모(33)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법원은 이들과 함께 공갈미수 혐의를 받은 이 씨의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구속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 주재로 진행됐다. 조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사유와 관련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유천은 6월 10일 이 씨를 시작으로 같은 달 17일까지 유흥업소 여성 4명에게 잇달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이 씨가 고소 5일 만에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소하자 박유천 측은 이 씨 일당이 고소를 빌미로 수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