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사드 같은 國防에서도 핵심”

박영탁 기계진흥회 부회장
“R&D 투자 더 활발해져야”
6일부터 국제 정밀기기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었다면 중국의 반발은 아마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기계산업은 나라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1일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KOFAS)에 앞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계산업의 중요성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1970년대 중화학공업 정책과 더불어 기계산업진흥 정책을 폈는데, 그게 현재까지 잘 이어지지 않으면서 자주국방의 핵심인 기계산업도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최근 사드 사태에서 보듯 기계산업은 국방에서도 핵심이고, 각종 주력 산업들의 기초가 되는 뿌리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R&D) 투자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자동화, 스마트를 입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18개국 297개사가 참가하며, 모션컨트롤, 센서, 제어기기, 산업용로봇, 드론 등 자동화기기 핵심제품 2139개를 선보인다. 전시회기간 동안 주요 바이어들이 참여해 약 구매 계약 등 6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시회에 맞춰 공개된 사업 성과 가운데 주목할만한 점은 국내 최초 ‘한국기계거래소’의 성과다. 그동안 개인 딜러 등을 통해 비체계적으로 이뤄져 온 중고 기계 매매가 기계거래소를 통해 ‘직거래’, ‘경매’ 등의 방법으로 공개 진행되게 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