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들 서울서 ‘평화’를 외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희대 ‘세계평화 페스티벌’
부다페스트클럽회장 등 참석

경희대가 설립자인 고 조영식(사진) 박사의 제안으로 제정된 ‘유엔 세계 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하기 위해 ‘피스 바 페스티벌(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한다.

경희대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본관 평화의 전당에서 ‘지구문명의 미래:실존 혁명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제35회 유엔 제정 세계평화의 날 기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적 싱크탱크인 로마클럽과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가 함께 한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 클럽 회장은 1977∼1980년까지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에서 ‘신(新) 국제 경제 질서(NIEO)’ 프로그램 의장을 역임했던 석학이다. NIEO는 선진 자본주의 국가 위주의 국제경제질서를 대신해 개발도상국들이 평등하고 공정한 국제경제질서로 바꾸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 평화의 날’은 경희대 설립자인 조 박사가 지난 1981년 세계대학총장회(IAUP)와 코스타리카 정부를 통해 유엔에 제안해 제정됐다. 당시 한국은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던 관계로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조 박사의 제안을 대신 낭독했다. 유엔은 그 해 11월 제36차 총회에서 157개국 회원국 전원 찬성으로 세계 평화의 날을 제정했다. 이후 2001년부터 9월 21일로 고정됐다. 경희대는 조 박사의 제정 취지를 기념하기 위해 1982년부터 세계 평화의 날 제정 기념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