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통’이다…화이브라더스, 엔터 기업의 新 활로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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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화이브라더스가 화장품 브랜드 제조 및 유통 사업의 순항으로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화이브라더스(대표 지승범)는 지난 1월 자회사 뷰티풀마인드를 설립, 화장품 브랜드 개발 및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인 ‘뷰티핏(BEAUTY:FIT)’을 개발하고, 동시에 해외 고급 브랜드인 ‘꾸데끌라(coupdeclat)’의 국내 유통 독점권을 확보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신통치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반면에, 화이브라더스는 지배구조 등의 강점과 중국 사업 시너지 등의 차별화 전략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뷰티풀마인드를 통해 향후 이 사업 부문에서만 연간 약 3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에서 론칭한 꾸데끌라는 특별 프로그램에 추가 편성이 확정되며 연간 6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계약을 앞둔 4개 브랜드의 일반 홈쇼핑 방송분까지 더하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승범 화이브라더스 대표는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의 좋은 상품을 유통하는 것이 ‘유통 1.0’이라면 온·오프 채널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유통2.0’, 중국의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오프라인 유통을 하거나 중국 연예인들의 브랜드 상품을 기획해 유통하는 ‘유통3.0’의 단계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뷰티핏’은 지난 5월 론칭한 화이브라더스의 첫 번째 자체 브랜드다. ‘파우더리 워터 파운데이션(powdery water foundation)’의 콘셉트로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과 미백 효과를 내세우며, 단기간 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 황우슬혜와 이시영을 모델로 기용하며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티핏은 내달 중으로 F/W 시즌에 맞춰 시즌2를 론칭해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한다.

또한 화이브라더스는 자체 브랜드 외에도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 사업에 나서며 본격적인 유통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유럽 모나코의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이자 글로벌 최초 플라스틱 앰플로 잘 알려진 꾸데끌라는 ‘정글앰플’로 불리며 SNS에서 이미 화제가 됐던 제품. 지난 4월 GS홈쇼핑 단독 론칭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상반기 10억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GS홈쇼핑 ‘왕영은의 톡톡톡’ 정기 방송에 편성됐다.

이 외에도 화이브라더스의 유통사업부는 화장품 외에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직수입을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할 글로벌 허브티 브랜드 ‘제이슨 윈터스 티(Jason Winters Tea)’도 앞으로 화이브라더스가 유통한다. 할리우드의 유명한 스턴트맨이자 탐험가로 유명했던 제이슨의 경험이 녹아든 개발 스토리와 실제 알려진 효능으로 회사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화이브라더스는 최근 특수효과(VFX) 전문 업체인 매드맨포스트를 인수하고, 콘텐츠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의 설립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심정운 화이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VFX 사업은 중국의 콘텐츠를 제작할 때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의 사드 배치로 인한 한류 침체와는 별개로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사업”이라며 “이러한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병행하며 화이브라더스는 현재 저비용 고효율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확실히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화장품 등 각종 유통 사업 역시 국내에서는 자사 소속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중국에서는 화이브라더스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중국 홍보 및 마케팅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이렇듯 내부 인프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신인 개발 및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이 화이브라더스의 장기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