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시 보람로 도담초교 로봇 동아리 소속 어린이들이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자동차 로봇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도담초교 제공
2부. 교육 패러다임 전환 ② - 현장의 변화 물결
컴퓨팅 사고력 길러주고
초교부터 맞춤형 토론학습
창의성·자기주도 능력 키워
교육부 행복교육박람회 개최
855개 기관 혁신 작품 선봬
＃1. 세종시 보람로 도담초교에는 ‘로봇 박사’들이 즐비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학교에서 로봇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초등학생들이 직접 로봇도 제작한다. 이 학교는 스마트 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력 증진과 문제 해결을 위한 알고리즘적 사고력 향상을 목적으로 로봇 동아리를 운영해 오고 있다.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한 로봇 제작과 발명을 통해 컴퓨터의 정보처리 방법을 경험하게 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인간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동아리다. 이 학교 관계자는 “자기 생각을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하고 교구 로봇을 제작, 코딩하는 과정에서 로봇 발명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 뒤, 5월에는 블록형 코딩 방법을 익히고 모터 작동을 위한 프로그래밍 방법도 배웠다. 9월에는 ‘휴머노이드(humanoid)’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11월에는 블록형 코딩을 통한 로봇 제어 기술과 로봇 프로그래밍을 통한 다양한 놀이기구 표현법을 배울 예정이다.
＃2. 강원 춘천시 공지로 춘천교대 부설초교에서는 맞춤형 토의·토론학습이 아이들의 사고방식을 바꿔주고 있다. 학년별 맞춤형 토의와 토론학습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독서·창의 글쓰기’ 등 ‘7대 테마형 융합 프로젝트 학습’을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와 연계해 실시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사계절 현장체험학습 등을 학생 중심으로 전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및 감성·소통·공감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자기주도적 인재 양성에 제격인 수업이다.
◇혁신교육 ‘작품’ 경쟁 =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교육 혁신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육부 주관으로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에는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과 공공·민간기관 등 855개 기관에서 내놓은 혁신교육의 ‘작품’들이 일제히 선을 보였다.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 여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박람회에는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학습방법과 제도혁신 방안이 대거 출품됐다.
인천 계양구 안남로 명현중학교는 ‘컴퓨팅 사고력(CT) 향상을 위한 인증제’를 실시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프트웨어(SW)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이 학교는 컴퓨팅 사고력 중심의 교수·학습 과정과 학습 방법을 연구하는 중에 CT 인증제를 개발해 냈다. SW 학습 포인트가 80점 이상인 학생에게 인증서를 발급한다. SW 학습 포인트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정량적으로 평가, 동아리 활동 및 방과 후 활동과 연계해 지도한다.
교육부가 SW 교육 필수화에 대비해 학교의 정규교과와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SW 교육을 운영하는 ‘SW 선도학교’는 현재 전국에 900개 학교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미래형 대학 구조개혁 박차 = 경희대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형 온라인교육서비스(K-MOOC)도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경희대는 동티모르 국립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시민교육’ ‘지구 공동사회의 시민으로 살기’ 등의 수업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동티모르 국립대는 K-MOOC를 활용해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고, 이 학교 학생들은 ‘무비용 고품질’의 K-MOOC 강좌를 수강하면서 세계시민의 자질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화여대도 올 1학기부터 K-MOOC 강좌 중 본교 개설 강좌를 학점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이화여대는 현재 ‘빅데이터, 원리와 응용’ ‘과학적 예술로서의 광고심리’ ‘애니메이션의 이해’ 등 8개가량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구조 개혁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육성 사업’(프라임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대학의 전공·학과 정원을 조정해 미래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의 정원을 늘려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과 미래 자동차, 바이오, 신소재·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 관련 학과들을 신설해 관련 분야 고급 전문 인재를 대거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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