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 미래 달렸다>“4차 산업혁명은 패러다임 바꿀 ‘역사적 변곡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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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소프트웨어 경쟁력 키워야”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부지불식간에 우리 삶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송경진(사진) 세계경제연구원장은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우리의 의식주, 학습, 노동, 인간관계, 기업, 사회, 정부, 국제관계 등 인간 생활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년 전 정보기술(IT)과 스마트폰이 결합해 만들어낼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듯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도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그 변화가 가히 폭발적이며 패러다임을 바꿀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원장은 이미 산업 현장 등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과거의 산업 현장에서는 기업이 설계도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제조의 공정으로 봤다면, 지금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으로 제품의 생산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까지 제조 공정에 융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계에서도 이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소프트웨어 제작·활용을 위한 코딩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송 원장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비 상황에 대해 “우리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환경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지속적인 혁신, 이민 등을 통한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인재주의,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제도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사회적 안전망을 갖춰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초단시간 계약 관계가 확대되고 이는 각 근로자가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이점과 동시에 근로자가 교육·훈련, 연금, 보험 등 각종 혜택과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되는 경향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