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 정착하는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프로그램 3년만에 3배로 증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행사
무료개방·입장료 할인 혜택

시행 3년째를 맞은 ‘문화가 있는 날’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한 전국 문화시설과 단체의 프로그램 수는 2657개로 지난해 11월 2081개에 비해 27.7% 증가했다. 이는 ‘문화가 있는 날’이 처음 시행된 2014년 1월 883개와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참여 프로그램 수는 2만3709개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544개)보다 21.3% 늘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주는 문화 지원 프로그램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를 비롯한 전국 약 40곳의 주요 문화사적지가 무료로 개방되고 야간에도 문을 연다.

전국 공공 미술관과 박물관도 무료 관람이나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주고, 야간 개방 등 각종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550여 개 도서관에서는 도서 대출 한도를 두 배로 늘리는 ‘두 배로 데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국 388개 극장의 80% 이상에서는 이날 오후 5~9시 5000 원으로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스포츠시설도 관람료를 50% 할인해준다.

국민에게 제공되는 이 같은 문화적 혜택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문화정책 예산이 대폭 삭감된 와중에도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예산은 늘어났다. 내년도 관련 예산은 162억 원으로 올해 147억5000만 원에서 9.8% 증액됐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