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여성·아동 복지플래너’ 생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창우(가운데 상 앞에 앉은 이)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역 내 어린이집에서 교사 및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작구제공

폭력·학대 등 위기가정 지원
여성·어린이 보호 특화사업
서울 자치구 중에선 첫 시행
5월부터 모든 洞으로 확대

서울 동작구가 ‘여성·아동 복지플래너 특화사업’을 시행한다. 복지플래너는 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등 복지직 공무원으로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것에서부터 유관기관 자원 활용을 통한 문제해결 등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서울 자치구들이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제도를 실시하면서 각 동에 배치되고 있다.

구는 가족 단위 복지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여성·아동 복지플래너 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플래너는 시내 전 구청에 일반화해 있으나, 여성과 아동을 특화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동작구가 처음이다. 구가 여성과 아동을 특화하기로 한 것은 이들이 위기상황에 내몰리기 쉬운 데다 집중 관리를 통해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구는 우선 다음 달부터 상도1동과 대방동에 시범 적용하고, 오는 5월 이후 15개 전 동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동주민센터에선 여성·아동 복지플래너를 지정하며, 위기가정 사례와 해소방안을 구 유관부서와 공유하게 된다.

구는 나아가 여성·아동 복지플래너를 통해 폭력·학대·방임 등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구에서 경찰서,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동주민센터에 위기가정 명단을 통보하면 해당 여성·아동복지플래너가 각 가정을 방문조사 하게 된다. 조사 후 지역 내 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사례조사를 거쳐 적절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최종적으로 해당 여성·아동 복지플래너가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대방동 여성·아동 복지플래너 한아름 주무관은 “그동안 도움을 요청한 각 가정의 사례를 살펴보면 가정폭력과 학대에 따른 위기상황이 의외로 많았다”면서 “전담 관리자로서 개입이 필요한 위기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