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갤노트7’ 빈자리 파고든 샤오미·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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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트2’ 블루코랄 색상 추가
‘메이트9’ 폭발 안한다 광고해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어부지리(漁夫之利) 효과를 얻으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 역시 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조만간 갤럭시 노트7의 대표 색상이었던 ‘블루코랄’ 색상의 미노트2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역시 최근 ‘폭발하지 않는다(no explosions)’며 메이트9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 바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블루코랄 색상의 미노트2를 들고 스키 타는 사진(왼쪽)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미노트2의 기존 3가지 색상에 추가적으로 3가지의 색상을 더 공개한 데 이어 블루코랄 색상의 미노트2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미노트2는 5.7인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펜을 제외하고는 외관상 갤럭시 노트7의 ‘판박이’라 불리던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후면 2256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에 최고 6GB 램, 128GB 용량까지 갖췄지만 가격은 갤럭시 노트7의 절반 남짓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갤럭시 노트7 출시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블루코랄 제품을 통해 갤럭시 노트7 단종의 빈틈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화웨이 역시 CES에서 메이트9을 선보이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메이트9 최초 공개행사 때 리처드 유 CEO가 직접 나서 ‘폭발하지 않는다’라며 자사 제품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메이트9에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 P9에 최초 탑재돼 호응을 얻은 라이카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2200만 대의 판매량으로 시장 점유율 9.4％를 차지해 5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2260만 대를 판매해 10.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켜왔으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와 오포, 화웨이, 비보 등의 공세에 밀리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