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韓·美 협력 강화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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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요청 시급과제 조사
트럼프 ‘리쇼어링’ 우려 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등에 중견 기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응은 경제와 외교 분야 한·미 협력 강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 강화를 통해 경제를 안정시켜 중견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다. 최근 대내외적 경제 혼란과 대기업의 투자 위축 기조에 중견·중소기업들도 긴축 경영에 들어가고, 일부 업체는 교육 투자 등을 축소해 장기적으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최근 367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중견기업계 의견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시대에 대(對)정부 요청 시급 과제 1순위는 ‘경제 및 외교정책 등 한·미 협력 강화’(43.6%)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방안 점검’(24.5%), ‘경기 부양 시 나타날 수 있는 투자대상 산업에 대한 기회 활용’(15.5%), ‘미·중 통상마찰 및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수출 부진 완화’(11.4%), ‘일자리 창출, 기업친화환경 등 벤치마킹’(4.6%)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의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62.9%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리쇼어링’ 등 해외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유치 정책에 대해 중견기업의 32.7%가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