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출근부 대신 찍어주고 “돈”… 미화원 감독관 갑질

부산 사상경찰서는 31일 환경미화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며 출근부 도장을 대신 찍어주고 매달 ‘도장값’을 뜯은 혐의(배임수재)로 부산 사상구청 환경미화원 감독원 A(52) 씨를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이 구청 환경미화원 10명의 출근부 도장을 대신 찍어주고 1인당 매달 3만 원씩 모두 48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미화원 출신인 A 씨는 환경미화원들이 새벽에 구청으로 나와 출근부에 도장을 찍고 현장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핑계로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도장값 상납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환경미화원이 있으면 주거지가 멀거나 업무량이 많은 곳으로 배치해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