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만 빼고… AI비서 ‘빅스비’ 곧바로 일 시킬수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S8 국내 정식 소개

비전·리마인더·홈 기능 사용
보이스, 내달1일 SW업데이트

‘집도착 5분전 우유 사기’입력
위치·교통상황등 스스로 판단
도착 5분전 ‘리마인드’시켜줘

‘콘텐츠 감상’스마트커버 공개
12일 현재 72만8000대 돌파

오는 21일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S8플러스가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5월 1일부터 해당 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보이스(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3월 미국 뉴욕 제품 공개 행사 당시 보이스의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S8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정식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예상보다 빅스비 보이스의 서비스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사전 예약을 통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기준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판매는 72만8000대를 돌파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빅스비는 딥러닝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성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보이스를 제외한 빅스비의 비전, 리마인더, 홈 등의 기능은 출시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로 대상을 촬영한 뒤 빅스비를 부르면 유사한 사진을 통해 대상의 정보를 알려준 뒤 쇼핑까지 도와준다. 리마인더는 “집에 도착하기 5분 전에 우유를 사라고 알려줘”라고 말해 놓으면 위치와 교통 상황을 파악해 5분 남았다고 스스로 판단해 알려준다. 홈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전용 액세서리 갤럭시 프렌즈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갤럭시 프렌즈는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특화된 전용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커버다.

해당 커버를 이용하면 삼성 클라우드를 통해 관련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장 먼저 선보이는 ‘엑소(EXO) 스마트 커버’를 구입하면 인기 아이돌 가수 엑소 멤버들의 미공개 화보를 비롯한 170장 이상의 엑소 이미지와 폰테마, 배경화면 등을 10주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여러 기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휴 버전도 선보인다. 항공권 조회·예매 탑승 수속 등 아시아나 항공의 멤버십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S8 아시아나폰, 결제 대금 확인·모바일 결제·멤버십 포인트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S8 하나카드폰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신세계 그룹 공통의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임직원 전용 갤럭시S8 신세계, 인터넷 전문 은행 최초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8 케이뱅크 등은 업종별 특화된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사장은 “기존 스마트폰 틀을 벗어나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는 제품”이라며 “5∼10년 뒤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이 시작된 제품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