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다운 계약서’ 이어 부인 취업 특혜 의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장전입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회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년 공립高 영어강사 취업
토익점수 자격 기준 충족 못해

재벌 개혁 등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 구상을 최전선에서 뒷받침해야 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관련 의혹도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공직 배제 5대 기준’ 중 위장전입, 논문 표절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집 매매 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급기야 부인 조모(55) 씨의 취업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부인 조 씨는 지난 2013년 서울의 한 공립고교 영어회화 전문 강사로 취업할 당시 토익 점수 자격 기준(901점)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의 토익 점수는 900점이었다.

또 전형 기간(2013년 2월 1~5일)이 2주 경과된 뒤 지원서를 냈다. 당시 조 씨는 지원서에 2005~2006년 서울 강남 대치동 영어학원장을 지냈다는 경력도 써 냈으나,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원은 등록된 적이 없었다. 김 후보자 측은 고교 부당 채용 의혹에 대해 “토익 점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다른 응시자가 없다 보니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원장 경력에 대해서는 “월급쟁이 학원장이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10년 2월 중순 설 연휴 기간에 한성대 연구관에 실화(失火)를 일으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