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환경평가 철저히 해야… 국방부 보고누락 크게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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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정의용 안보실장

정의용(사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배치 완료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논의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도 방한 중인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미국 상원의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많은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어 이를 해소해줘야겠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미 목적은.

“주목적은 6월 하순 대통령 방미를 위한 것이다. 사드가 얼마나 이야기될지는 모르지만, 대통령 일정 확정과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가 주된 논의 대상이다.”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 문제도 주요 의제에 오르는가.

“미국 측에서도 이것은 우리 내부 문제이고, 한·미 동맹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기에 여기에서 크게 거론될 것 같지는 않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 미사일 4기 반입 사실을 부인했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 ‘뉘앙스 차이’라고 말하는데.

“그 문제는 조사하고 있고,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3월 9일 발사대 2기가 들어올 때는 반입 장면 영상까지 보여주며 공개하고, 나머지 4기가 들어온 것은 보안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그런 사실을 차기 정부에 빨리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일이 절대 되풀이돼선 안 된다.”

―더빈 의원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사드 예산을 전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데.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더빈 의원은 의회에서 사드 예산 관련 논의가 있는데 한국에서 반대여론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 생각을 물었다. 더빈 의원은 자기도 환경영향평가는 철저히 법적 절차에 따라 다뤄져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이고, 한국이 국회를 통해 결정한다면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