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LH 임대주택 리모델링… 청년공유주택으로 활용 MOU

서울 동작구는 23일 노량진2동 구청사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등과 ‘청년층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LH가 매입한 임대주택 일부를 청년공유주택으로 활용하는 것은 동작구가 처음이다. 동작구는 비영리단체인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와 함께 다음 달부터 해당 주택을 리모델링한 뒤 지역 내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에 임대할 계획이다. 이번 청년공유주택에는 30명에 가까운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월세는 주변 시세보다 60∼70% 저렴하다.

LH가 청년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파트너로 동작구를 선택한 이유는 ‘노량진과 청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구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고시촌인 노량진 학원가와 중앙대, 숭실대 등 3개 대학이 있다. 이 때문에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라는 말로 대변되는 청년층의 주거문제를 가지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 2015년 26개 모자 가정에 임대주택을 공급했고, 오는 2018년까지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총 181개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