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광역단체장에 듣는다>서울50플러스재단, 은퇴후 인생 준비 도와…9만여명이 캠퍼스 이용

817명에 일자리 찾아줘

“고령화된 인구는 젊은이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또 경제적으로나 인간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에는 210만 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습니다. ‘50플러스 프로젝트’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비롯한 장년층에게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일자리 정책은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에만 매달려 있지 않다. 50세 이상 장년층의 은퇴 후 인생 준비를 돕는 데도 정성을 쏟고 있다. 바로 50플러스 캠퍼스를 통해서다. 50플러스 캠퍼스는 지난해 4월 설립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해 상담, 교육 등을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다.

50플러스 캠퍼스는 현재 서부(은평구)와 중부(마포구) 2곳에 있다. 올 하반기에 남부캠퍼스(구로구)를 개관하고 2020년까지 3곳이 추가되는 등 모두 6개의 캠퍼스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19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따르면 운영된 지 13개월이 지난 5월 말 현재 50플러스 캠퍼스를 이용한 사람은 9만6000명이 넘는다. 상담 건수는 1만4000건에 육박하며 수강생 수는 8800명을 훌쩍 넘겼다. 보람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해 817명이 일자리도 얻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0플러스센터는 장년층이 퇴직 후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관”이라며 “센터에는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어 자기에게 맞는 강좌를 찾아가면 된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도 이렇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도 하고 창업을 하기도 하고 사회공헌형 일자리도 만들게 된다”며 “2년 정도 지나면 모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생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