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기업의 공생… 지방 도시 살아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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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지향의 시대 / 마쓰나가 게이코 지음, 이혁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일본 도쿠시마(德島)현의 작은 마을인 가미야마(神山)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머리를 앓았다. 가미야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보기술(IT)·디자인 기업에 위성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고택을 소개하고, 직원들을 위해 빈집을 임대하는 정책을 펼쳐 여유로운 곳에서 자율근무를 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였다.

나가사키(長崎)현의 하사미(波佐見)는 지역 특산품인 도자기 판매가 감소하자 대도시 백화점과 편집숍 등에 직접 도자기를 소개해 판로를 개척했다. 또 도자기 공방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관광객들이 직접 술을 마실 자기를 빚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공을 거뒀다.

일본 오사카(大阪)대 대학원 창조도시연구과 교수인 저자는 새로운 사람을 유입시키고, 기존 산업을 새롭게 발전시킨 두 도시의 전략을 통해 지방 소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고베(神戶)의 가죽 공방과 도쿄(東京)의 스카이트리 등 마을의 기업들이 공생하며 지역 산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관광과 접목한 사례를 소개한다. 220쪽, 1만4000원.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