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는 지역 주민이 더 쉽고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책이음서비스’(1개의 회원증으로 서비스에 참여한 전국 각지의 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의 도서관 통합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도서 관리 프로그램은 도서관별로 도서 관리가 이뤄지고, 회원 정보도 개별적으로 운영돼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있었다. 이에 구는 각 도서관의 도서 관리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도서관 이용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이번 시스템 개선에는 구내 도서관 32곳(구립 9곳, 동문고 15곳, 사립 8곳)이 참여, 오는 5월부터 서비스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각 도서관 간 상호 협력망이 구축돼 주민들은 도서관별 소장 도서를 통합 검색·대출할 수 있고 가까운 도서관 어디서든 도서 반납이 가능해진다. 각각 관리하던 회원 정보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돼 1개의 회원증으로 구내 다른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책이음서비스에 가입된 전국 995곳 도서관도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이 외에도 e-book 서버 확장, 개인정보 보호장치 강화 등 정보화 시대에 맞춰 도서관 온라인 이용자의 편의도 돕는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 입장에서 통합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도서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책 읽는 동작’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
- 문화일보
- 입력 2018-02-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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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잔 시켜놓고 10시간동안 일·공부” 결국 이렇게까지…카페 줄폐업 일본에서 커피 한 잔만 주문하고 장시간 카페를 떠나지 않는 손님들 탓에 카페 도산 건수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24일 일본 아에라닷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카페 이용자가 늘었지만 지난해 카페 도산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지난 1월 발표된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조사 결과 2023년 일본 전역에서 파산한 카페는 총 72곳으로, 전년 3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비교적 낮은 가격과 회전율이 높지 않은 카페 특성 때문이다.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커피 한 잔으로 장시간 머무는 손님 역시 늘었다.IT회사에 재직 중인 한 남성(28)은 매체에 “원격 근무하는 날 집에선 집중이 안 되니 카페에 간다”고 말했다.그는 “회사에 있으면 잡무가 많아 내 일을 할 수 없지만 카페에서는 적당히 집중할 수 있고,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계속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주문한 커피는 한 잔에 420엔(약 3900원). 한 잔을 주문하면 카페에서 약 4시간을 보낸다고 한다.웹 디자이너 쿠미 와타나베(40)씨도 카페에서 평균 3∼4시간을 보낸다. 길면 10시간 넘게 같은 카페에 머물기도 한다.그는 “조금 미안한 마음에 케이크를 시키기도 한다”며 “커피와 케이크를 합쳐도 1000엔(약 9300원)이 들지 않고, 카페에선 집중할 수 있어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과거 일본 카페는 잠깐 시간을 보내거나 간식을 먹는 등 비교적 짧은 시간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아 단가가 낮아도 회전율로 매출을 채웠다.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장시간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카페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 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 등을 함께 주문하는 보통의 손님에 비해, 카페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손님의 단가가 낮기 때문이다.이런 경향은 특히 도시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카페는 물론 대형 카페까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어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카페에선 90∼120분 정도의 시간제한을 두고 운영하기도 한다. 이런 카페에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종업원이 다가와 “시간이 다 됐다”고 알려주곤 한다.다만 이로 인해 카페 이용을 꺼리는 손님도 늘어나는 추세다.도쿄 직장가에 있는 한 카페는 몇 년 전만 해도 손님들로 붐볐다. 이 카페는 커피 한 잔에 350엔(3200원), 리필에 200엔(1800원)을 받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카페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손님을 일부 목격한 점주는 “손님들이 가격을 신경 쓰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되고 싶다”며 가게에 콘센트를 설치했다.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컴퓨터를 들고 카페에 와 오래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단골들이 다 떠나갔다. 현재 카페 이용객의 80%는 카페에서 일을 하는 손님이라고 한다.점주는 “경영을 생각하면 회전율을 올리거나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지만 마음이 불편하다”며 “전원 콘센트는 분리했다. 지금 당장은 90분 이용 시간 공지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준우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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