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탁구 AG 단일팀 사실상 무산

체육회-亞올림픽평의회
“엔트리 증원 없다” 합의
“출전 선수들 피해 없을것”

지난 6일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 ‘깜짝’ 단일팀을 구성했던 탁구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일팀 성사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한체육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따른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종목별 엔트리 증원이 없다는 점에 합의하면서 단일팀 구성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15일 “단일팀 구성에 따라 남북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출전 엔트리가 늘어나지 않으면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이 참가 기회를 박탈당한다”며 “선수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할 순 없기에 단일팀을 꾸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탁구협회는 단일팀 엔트리로 단체전 남북 5명씩 10명, 남녀단식 2명씩 4명, 혼합복식에 2개 조씩 4개 조가 출전하는 걸 희망했지만 무산됐다. 남북 여자탁구대표팀은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7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이 자연스럽게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탁구협회는 그러나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오픈에 출전하고,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북한을 초청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평양오픈 참가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이 오는 24일까지 열흘 연기됐고, 조만간 북한탁구협회로부터 공식 초청장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평양오픈 참가가 불발되더라도 코리아오픈 초청장을 북한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