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프로덕트 101 챌린지 CJ 유통 연합 품평회’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심사단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그룹 제공
- ⑨ CJ ‘프로덕트 101 챌린지’
교육·유통망 등 전폭 지원
성과따라 최종 11개社 선정
기업 특성에 맞는 전략 제시
“혁신적 아이디어와 시너지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 될것”
“천연 헤파 필터 등을 사용해 시트 자체가 에센스가 되는 신개념 마스크팩입니다.”
“그럼 천연 성분 때문에 유통기한이 너무 짧거나 냉장 유통해야 하지는 않나요?”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진행된 CJ 유통 연합 품평회에서 뷰티 스타트업 마린팩의 허윤영 대표가 마스크팩 제품에 대해 설명하자 CJ오쇼핑 MD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날 ‘프로덕트(Product) 101 챌린지’ 1차 선정 기업 101개 중 유통·마케팅·무역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86개사가 참가해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고 평가받는 품평회가 열렸다. 각 CJ계열사의 MD, 글로벌 사업 담당자, 미디어 전문가 등 30여 명의 심사단이 제품 품질, 가격, 성장 가능성, 시장성 등 경쟁력을 평가하고 협업을 논의했다. 식품 분야 업체들을 살펴보던 올리브영의 장미 MD는 “이제 막 창업을 한 업체들인데도 제품도 좋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곳들이 있다”면서 “다만 채널별 전략이 부족한 것 같은데, 타깃층이 확실한 올리브영에서는 타깃에 맞춘 패키징 보완 등을 통해 온라인 유통부터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유망한 스타트업,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나섰다. 이날 품평회 등 작은기업판 프로듀스 101과 같은 콘셉트의 프로덕트 101 챌린지를 통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CJ오쇼핑, CJ올리브네트웍스, CJ E&M 등 CJ그룹 계열사들이 후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101개의 중소기업을 선정,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유통망 확대 등의 지원을 한 뒤 성과에 따라 최종 11개의 기업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사업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기업 제품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유통채널과 마케팅 전략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멘토링과 마케팅, CJ오쇼핑·올리브영 입점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품평회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컬래버레이션한 영상 등 많은 업체가 콘텐츠에 경쟁력이 강한 CJ그룹에 맞게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홍보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어 자막을 넣는 등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영상들도 눈에 띄었다. 이종희 CJ오쇼핑 마케팅파트장은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들을 영상으로 풀어 홍보, 유통하면 효과적일 것 같은 스타트업들을 만났다”면서 “CJ오쇼핑의 다다스튜디오에서 V커머스로 협업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품평회 대상 업체 중 국내 판로지원과 해외진출 지원이 이뤄지는 기업 65곳이 선정됐다. 이들의 매출과 고객 반응, 해외수출 실적 등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하반기 중 최종 11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65개 기업은 세부적으로 △CJ E&M 오쇼핑 부문의 중소기업 제품 무료방송 ‘1사 1명품’ ‘1촌 1명품’ 코너에 10개 △CJ E&M 오쇼핑 부문 V커머스에 6개 △CJ몰에 50개 △올리브영 ‘즐거운동행존’에 10개 기업이 각각 선정돼 상품 보완 과정을 거쳐 입점을 추진한다. 또 해외진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30개 기업은 오는 8월 열리는 ‘KCON 2018 LA’에서 컨벤션 부스와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 소비자 및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KCON에서는 콘서트 2주 전부터 두 달간 미국 아마존과 이베이에 입점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품평회에서 만난 김진우 CJE&M 미디어솔루션 팀장은 “KCON에 오는 이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면서 “교육 등 사전 지원과 현장에서 현지 바이어들과의 만남, 그리고 향후 실질적인 계약 등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사전, 현장, 사후에 이르는 총괄적인 지원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덕트 101 챌린지를 기획한 이재훈 CJ주식회사 상생혁신팀장은 “CJ그룹의 유통망과 미디어커머스 역량이 작은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품질은 우수하지만 판매망과 마케팅 역량을 갖추지 못한 작은기업의 제품이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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