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고농도시즌 정해 문제 사업장 영업중단 시켜야”

‘민선7기 서울시 정책토론회’서 제안

“미세먼지 4~10일간 지속되면
정부 차량 제한대책 진행돼야
1단계,차량2부제등 자율참여
2단계,시·도차원 광역적 대응

한양도성-영등포-강남 이어
중거리 자전거도로 구축필요”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겨울과 봄에 ‘미세먼지와 오존 고농도 시즌’ 기간을 정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또 ‘보행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양도성-영등포-강남을 잇는 중거리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시 산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18일 민선 7기 서울시가 추진해야 할 6대 정책과제를 제시하며 이 같은 세부정책을 내놨다. 6대 정책 분야는 △온종일 돌봄 △미세먼지 대응 △보행도시 △혁신성장 △지역상생 △서울·평양 남북교류 등이다. 서울연구원은 19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7기 서울시 정책제안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박사는 ‘미세먼지 대응 대기질 개선방안’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과 봄(예를 들어 10월~다음 해 4월)을 ‘미세먼지와 오존 고농도 시즌’으로 정하고 1단계에서는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원 관리 정책을 진행하고 실제 고농도 미세먼지 등이 발생하면 차량 운행 제한, 사업장 운영 중단 등 2단계 비상대책을 시행하는 등 단계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단계에서는 차량 10부제·5부제·2부제 등에 자율참여하도록 하고, 2단계에서는 일부 차량 운행 중단과 함께 주변 시·도와 광역단위 대응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박사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에서는 10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 대기오염 고농도 시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PM10 미세먼지가 연속 4일 기준을 초과하면 다음 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유로3 기준의 영업용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다”고 소개했다.

서울 시내에 중거리 자전거 도로망 설치 제안도 나왔다. 이신해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박사는 ‘서울시 보행도시 추진전략’을 통해 “교통량 30% 감축이 가능한 ‘보행도시’ 서울 실현 방안으로 한양도성-영등포-강남을 잇는 중거리 자전거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자전거의 실질적 생활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도심과 영등포 여의도-강남을 잇는 중거리 자전거 도로망 설치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을지로 입구-서울역-삼각지-녹사평-고속터미널-예술의전당 △동국대 입구-한강진-한남-논현-양재 △동작-사당 등을 연계하는 중거리 자전거 도로망 확충안도 내놓았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