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성패 여부 데이터 운용역량에 달려”

- 산업부·OECD·貿協 포럼

“사람·산업·통상 측면 논의로
한국미래에 대한 시사점 기대”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혁신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OECD,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부와 OECD,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주한외교공관,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이 ‘4차 산업혁명과 기업 혁신’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기회와 과제, 디지털 통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키아라 크리스쿠올로 OECD 과학기술산업 부서장은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회사 규모에 따른 디지털화 격차와 디지털 집중화 심화 등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 도입에 따른 이점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역할을 강조하며, 디지털기술 도입 활성화,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 시장 인센티브 강화, 비즈니스 역동성 강화, 위험리스크 파이낸싱을 제안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성패가 고품질의 데이터를 관리·운용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있으며, 한국 경제가 앞으로 데이터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혁신 주도형 경제·산업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비에 로페즈-곤잘레스 OECD 무역정책분석관은 ‘디지털 시대의 무역’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디지털화가 복잡화된 제조업·디지털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특히 중요하며, 무역협정 당사자들이 더 큰 효용을 얻게 해 준다는 것을 밝혔다.

김창규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한국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람과 산업, 통상 측면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이번 공동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사람·산업·통상 측면에서의 논의를 좀 더 심화해 한국 산업·통상에 대한 시사점을 가져다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도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월드클래스 프로덕트쇼 2018’을 개최, 국내 강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중견기업 주간(11월 19~23일)의 대미를 장식하고 월드챔프, 수출중견 육성사업 참여기업들과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들의 수출 확대·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으며 ‘수출상담회’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 인증서 수여식’ ‘강소·중견기업 수출실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17.1%를 점유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