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 고분군 석축단, 매장 주체 확정 못해

제사 시설 가능성은 커져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으로 추진한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 충남 공주시 금성동 산5-1 일원)에 대한 30년 만의 재조사 결과 고분군 최정상부(D지구) 3단의 계단식 석축단 시설이 제사 관련 시설일 가능성이커졌다.

문화재청과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함께 추진한 이번 조사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올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능선 하단부(A지구)의 네모난 석축단 시설과 고분군 최정상부(D지구)의 3단의 계단식 석축 시설에 대한 성격을 파악하고자 시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면 발굴조사를 했음에도 매장주체부를 확정하지 못했으며, 남쪽 전면부에서 묶음을 이루는 기둥구멍이 확인돼 제사와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이커졌다. 다만 유구 주변에서는 쇠못이 나와 계단식 적석총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