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공원·푸른마을…도시재생 모델 된 상도4동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창우(가운데) 서울 동작구청장이 도시재생 사업지역으로 지정된 사당4동을 방문해 주민과 함께 버려진 의자로 벤치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동작구에 4년간 100억원 투입
어린이 골목놀이 공간 등 완공
주민 협의체 중심 분과 조직
골목계단영화제 등 사업 추진

내년부턴 사당4동도 시행예정

서울 동작구청은 최근 상도4동에 어린이들을 위한 골목공원을 완공했다. 이 지역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 25곳이나 있지만, 어린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했다. 구는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어린이집 5곳이 몰려 있는 지역 골목길에 공원의 기능을 더한 ‘골목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완료한 것이다. 골목길은 물고기 그림과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조형물 등으로 꾸며졌다.

26일 서울시와 동작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상도4동이 서울 서남권 자치구 최초로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년 동안 이 지역에 100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 9월에는 사당4동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동작구는 도시재생사업을 대표하는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와 구는 상도4동 도시재생 방향으로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물리·경제·사회적 통합 재생’으로 정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육성 △지역 자산을 활용한 마을 경제 활성화 등을 세부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구는 2015년 6월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센터는 ‘찾아가는 도시재생’ ‘도시재생 대학’ 등을 운영, 주민들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였다.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사업별 분과를 조직하고 공모사업을 추진,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체험하게 했다.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골목계단영화제’, 거점 공간 ‘너랑나랑 상도4랑방’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단계를 거친 뒤 지난해 7월 지역 특징과 자원들을 고려한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를 통과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랐다 .

내년 마무리를 할 상도4동 도시재생사업은 △오순도순 안전마을-어린이집 중심 골목공원, 교통사고 및 범죄·화재안전 골목 조성, 주민공용시설 확충 △파릇파릇 푸른마을-양녕대군 이제 묘역 테마 둘레길 조성, 도시 텃밭, 에너지 절감 마을 △무럭무럭 마을경제 공동체-골목시장 활력 회복, 어린이 문화놀이마당 건립 및 운영, 상도 ‘열린 스튜디오’ 건립, 주민협의체 자립 지원 등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내년부터 5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당4동 도시재생 사업에도 최선을 다해 동작구가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 대표 자치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