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가치 최대한 살려
실내리모델링·정비공사 시행
2021년까지 69억들여 짓기로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9년에 지어져 올해로 90살이 된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사진)이 도시재생을 통해 2년 뒤 ‘용산역사박물관’으로 거듭난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2021년까지 69억 원을 들여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을 리모델링해 용산역사박물관을 짓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 면적 2429㎡ 규모다. 구는 △전시관(972㎡) △수장고(243㎡) △교육실(170㎡) △사무실(194㎡) △공용공간(850㎡)으로 시설을 구분·운영할 예정이다.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실내 리모델링 및 주변부 정비공사만 시행한다.

전시관에서는 ‘세계 속의 용산, 역동적인 용산’이란 주제 아래 개항 전·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 다문화 도시의 탄생,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빠짐없이 소개한다. 특히 개항 이전 경강 선운과 개항 이후 외국 선박 운행, 일제강점기 대륙철도(경원선, 경의선) 네트워크와 용산역의 발전 등 지역 교통사를 별도 테마로 묶어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마치고 내년에 문화재 현상변경을 포함, 설계를 이어간다. 구는 유물 수집에도 박차를 가한다. 역사, 생활,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지역 성격이 반영된 모든 것이 수집 대상이다. 이미 200여 점을 모았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